"저 사람 참 매력적이다!"
저는 이것이 우리가 누군가로부터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력적'이라는 어휘는, 듣는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는 어휘가 가진 추상성 때문입니다.
곧, 우리는 저 사람이 나의 어떤 점에 이끌렸을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이건 즐거운 고민이죠.
이 과정에서 나도 몰랐던 나의 멋진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설령 그것이, 타인이 포착한 나의 매력포인트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요즘같이 자존감을 강조하는 세상에, 이 정도 착각으로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충분히 남는 장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누군가에게 칭찬을 들어야만 나의 매력을 궁구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매력적이라는 것도 개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외적인 것이 되었든, 내적인 것이 되었든간에 내가 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면모에 관심을 갖고 아껴준다면,
나 스스로도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을 것이며,
언젠가 그것을 포착하는 타인도 나타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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