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 고대 그리스의 학문적 업적을 보존했던 아랍의 지성적, 문화적 중심지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은 단지 헬레니즘의 유산을 보존하기만 한것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계승하였다. 아랍이 이러한 작업을 시작한 시기는 로마제국이 멸망한 뒤인 5세기경 부터였는데, 이는 중세 시대 최초의 대학이 등장한 때보다 상당히 이르다. 로마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난 이집트,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의 국가들에서는, 우선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여러 그리스 철학자들의 저작이 시리아어로 번역되었다. 우리는 여기서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와 아바스 왕조의 제5대 칼리프인 하룬 알 라시드(Harun al-Rashid, 786~809 CE)를 주목해야 한다. 아바스 왕조는 8세기부터 시작하여 바그다드가 몽골 제국에 의해 함락되기..